과거 KBO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에스밀 로저스(중신 브라더스)가 대만 야구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로저스는 17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로저스의 호투에 힘입어 중신은 6-1 승리했고, 개막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당연히 로저스였고 건강한 몸 상태에서의 그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데뷔전서 11탈삼진을 뽑아낸 로저스의 기록은 대만 프로야구 역사상 9번째이자 2011년 쉐인 유먼 이후 9년 만이다.
로저스는 과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몸담으며 KBO리그를 호령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따른 유리몸에 발목이 잡혔고, 결국 롱런하지 못하며 한국 무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