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용찬 OK’ 두산 강력 선발진, V7 정조준

유희관·이용찬 호투 앞세워 키움 강타선 제압

2명의 외국인 투수 청백전서 위력적인 피칭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완승을 거두고 전날 LG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연습경기 1승 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전날 LG와의 올 시즌 첫 연습경기서 2-5로 완패했다. 특히 실책을 4개나 기록할 정도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해 최소 실책 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잠실 라이벌 LG에 맥없이 패했다.

하지만 두산은 하루 만에 달라졌다. 반등의 중심에는 토종 선발진이 있었다.

키움전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이날 유희관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2km에 그쳤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과 정확한 제구력으로 키움 강타선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유희관은 이전보다 헬쓱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치며 달라진 올 시즌을 예고했다.

유희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또 다른 선발 요원 이용찬도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용찬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수 이홍련의 축하를 받고 있다. ⓒ 뉴시스

전날 LG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수비진은 이날 무실책 경기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V7에 도전하는 두산은 2경기를 통해 강력한 토종 선발진의 힘을 증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LG전 선발로 나선 두산의 미래 에이스 이영하가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비자책에 그쳤고, 유희관과 이용찬도 건재함을 보였다.

특히 두산은 아직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두 명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청백전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 외인 원투펀치인 둘은 청백전부터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떨쳤다.

2명의 외국인 투수와 이영하-이용찬-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탄탄함을 과시하면서 올 시즌도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