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통화 불발있었던 8일에는 정상 가동
9일 국방부는 북한이 남북 간 군 통신선을 활용한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9시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우리 측 전화에 불응했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을 활용한 연락 역시 불발됐다.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 오후 4시 등 두 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다.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가 불발됐던 어제도 군 통신선과 함정 간 교신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특히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통로로 이용돼왔다.
지난달 북한군의 아군 GP 총격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해당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전통문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전통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군 통신선 및 함정 간 연락 불발은 앞서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완전히 차단키로 한 영향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북한 당국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우선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군 통신선은 판문점 선언과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7월과 8월, 서해·동해 순으로 차례로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