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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슈퍼캐치·홍건희 147km ‘윈윈 트레이드 첫걸음’


입력 2020.06.11 09:16 수정 2020.06.11 09:1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니폼 바꿔 입은 류지혁 홍건희 10일 나란히 출전

이적 첫 경기서 각 팀 고민 덜어낼 활약으로 기대 키워

KIA 류지혁. ⓒ 연합뉴스

윈윈 트레이드를 향한 첫 걸음이다.


눈물을 흘리며 두산 베어스를 떠난 류지혁(26)과 만년 유망주에 갇혔던 홍건희(28)가 트레이드 이후 나란히 출전했다.


류지혁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기대했던 호수비를 선보였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3루수로 나선 류지혁은 2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슈퍼 캐치에 이어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 지켜본 선발 브룩스는 ‘물개 박수’를 보냈고, 더그아웃에 있던 서재응 투수코치도 환호성을 내질렀다.


류지혁-박찬호-김선빈(햄스트링 부상)으로 짜이는 내야 수비라인은 KIA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들어선 타석에서도 모두 출루했다. 1회초 만루 찬스에서는 KT 선발 김민을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2루수 박경수 수비에 막혀 물러나는 듯했지만, 박경수의 글러브 토스가 2루 베이스로 들어오던 심우준의 키를 넘어 주자도 살고 류지혁도 살았다. 류지혁의 질 좋은 타구가 실책을 불렀다.


이후에는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규성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0-0 강우콜드게임 승리에 기여했다.


류지혁 트레이드 상대가 된 우완 홍건희도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등판에 나섰다.


두산이 9-1 크게 앞선 상황에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공 9개만 던지고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개 가운데 7개를 직구로 택할 만큼 공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km까지 나왔다. 이제야 1군에 합류한 김강률 외 강속구 뿌리는 불펜 투수에 목이 말랐던 두산으로서는 홍건희의 가치를 확인했다.


류지혁의 트레이드 상대로 부족하다는 두산 팬들의 성토 속에도 완벽한 투구로 첫 선을 보인 홍건희는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두산 마운드에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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