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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코로나19 재확산에 방송가 빨간불…"3월과 다르다"


입력 2020.08.21 11:25 수정 2020.08.21 11: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서성종 허동원 김원해, 확진 판정

ⓒKBS

방송가가 ‘비상’이다.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확산될 당시에도 다른 분야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방송가였지만, 이번 재확산 분위기에는 속수무책 무너지고 있다. 특히 스태프들을 공유하다시피 하는 방송계 상황을 보면, 현재보다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 19일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같이 출연 중인 배우들이 연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놈이 그놈이다' 관계자는 "서성종에 이어 드라마 관계자 세 사람이 추가로 검사를 받았다. 지금은 전면 중단 상황이다. 21일 검사가 나오면 방송 촬영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드라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터졌다. 서성종의 동선 파악과 밀접 접촉자 작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극 ‘짬뽕’에서 서성종과 함께 연기하던 허동원이 20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동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KBS 새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을 함께 촬영한 서이숙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이숙 역시 허동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게 된 후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예지원은 ‘도도솔솔라라솔’ 촬영 중단 후 서울로 돌아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다만 허동원과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도솔솔라라솔' 관계자는 "허동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배우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촬영을 중단할 것이며 차후 일정에 있어서도 배우, 제작진의 안전 확보와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확진 판정)가 오만석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분장사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오만석은 마스크를 미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만석은 20일 코로나19 확인 검사를 받고, 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성종‧허동원과 함께 ‘짬뽕’ 에 출연 예정이었던 김원해는 출연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사를 진행해, 20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아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현재 촬영 중인 현장은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배우, 스태프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고, 사실 촬영 중단 외에 더 강력한 방안은 없는 셈이다.


방송 관계자는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방침을 준수하고 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방문자 신원 확인 정도가 지금 할 수 있는 방역의 최대치다. 배우들이 마스크를 끼고 연기할 순 없지 않나"라며 "촬영 인원도 최소화하고 하지만, 솔직히 배제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 대본 리딩, 고사도 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다. 지금으로선 이것이 최선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더 확실한 방역 대안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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