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6분 세비야 수비수 실바의 핸드링 반칙 외면
후반 29분 주포 루카쿠의 자책골로 우승 문턱서 좌절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했던 인터밀란이 세비야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터밀란은 22일(한국시각)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서 유벤투스에 승점 단 1점차이로 우승을 놓친 인터밀란은 유로파리그마저도 준우승에 그치면서 더욱 아쉬운 시즌을 보내게 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전반 3분 만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루카쿠가 골망을 흔들면서 인터밀란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루크 더 용에 동점 헤더를 내준 인터밀란은 4분 뒤 공격 과정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듯 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바렐라가 패스를 시도한 것이 세비야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 실바의 손에 맞고 굴절됐다. 공과 접촉 과정에서 실바의 손은 몸에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바렐라를 비롯해 인터밀란 선수들이 펄쩍 뛰며 주심에 항의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인터밀란 입장에서는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인터밀란은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29분 루카쿠의 치명적인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후반 29분 세비야의 프리킥 상황서 인터밀란 수비수가 걷어낸 세컨볼을 공격에 가담했던 실바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에 가담해 있던 루카쿠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상대의 핸드링 반칙을 인정받지 못한 인터밀란은 이날 선제골 포함 맹활약을 펼쳤던 루카쿠의 치명적인 자책골 불운까지 겹치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