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창단 첫 챔스 결승서 뮌헨에 패해
준우승 아쉬움 달랠 공격적 투자 예상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먼발치서 바라본 PSG(파리생제르망)이 다시 한 번 선수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PSG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0-1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일방적인 패배가 아니었던 터라 아쉬움 또한 더욱 짙게 남는 PSG다.
그렇다고 아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마리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이번 시즌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고, 무엇보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앞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제 축구팬들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이적시장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PSG와 같은 돈 많은 구단들이 ‘쇼미더머니’를 부르짖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때마침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내린 2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및 벌금 징계를 기각한 바 있다. 사실상 FFP룰이 무의미해진 순간이다. 이제 자금력을 갖춘 팀이라면 얼마든지 ‘꼼수’를 발휘해 FFP룰의 허점을 파고들 명분이 마련됐다.
2010년대 초반 카타르 투자청의 자본을 품은 PSG는 맨시티와 함께 일약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UEFA는 곧바로 FFP룰을 발동시켜 부자 구단들에 제동을 걸었고, 지출 규모에 비해 수익 구조가 뚜렷하지 않은 PSG는 최근 몇 년간 이적시장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5년간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보유한 유벤투스가 9억 9833만 유로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유벤투스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9억 8610만 유로), 바르셀로나(9억 6535만 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억 3610만 유로), 그리고 PSG가 8억 1060만 유로로 뒤를 잇고 있다.
지출을 많이 한 상위 클럽들의 대부분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코앞까지 다가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기 위해 눈을 돌린 곳이 이적시장이었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풀며 선수 보강에 나섰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표적이다.
PSG 역시 이들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PSG는 올 시즌 임대 영입해 큰 재미를 본 마우로 이카르디의 완전 영입을 성공시켰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에 달한다.
PSG의 영입은 여기서 끝이 날 리가 없다. 첼시행이 유력한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메워야 하며 골키퍼의 중요성을 결승전 상대였던 뮌헨을 통해 체감했다.
다시 ‘돈의 전쟁’이 예상되는 이적시장서 PSG가 어떤 슈퍼스타들을 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