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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잡을 뻔했던 김학범 감독 “50점도 못 줘”


입력 2020.10.10 09:01 수정 2020.10.10 09: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상대로 우세한 경기로 2-2 무승부

박한 점수 주면서도 “2차전 기대하라”며 자신감 나타내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을 거세게 밀어붙인 올림픽 축구대표팀(U-23)의 김학범 감독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과 2-2 무승부를 이뤘다.


전반에는 수비수 이주용(14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송민규(5분) 동점골과 벤투호 수비수 권경원(13분)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뒤집었다. 종료 직전 이정협(44분)에게 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경기 내내 기세와 내용 면에서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상대한 벤투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로 인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CF) 등 해외파가 소집에서 제외된 전력이지만, GK 조현우를 비롯해 국내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이 합류한 A대표팀이다.


A대표팀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꾸짖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라커룸에 가면 선수들을 혼내야 할 것 같다.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며 “선수들에게 50점도 주기 어렵다. 연습했던 패턴이 거의 안 나왔다. 8개월 만에 처음 모여서 그런지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12일 2차전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김학범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3명(이동경, 원두재, 이동준)의 선수가 (A대표팀으로) 넘어갔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도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한 점수를 주면서도 자신감을 나타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은 벤투호에 괜찮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점수를 매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답을 드리기 어렵다. 경기를 더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반이 후반 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짧은 시간 다져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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