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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백 벗나’ 19일 합류하는 베일, KBS라인 가동 임박


입력 2020.10.11 08:34 수정 2020.10.11 08: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영국 현지언론들, 가레스 베일 EPL 웨스트햄전 출전 전망

구성원 자체 파괴력 인정...기행만 없다면 KBS라인 파워 극대화

가레스 베일 ⓒ 뉴시스

고대했던 가레스 베일(31)의 복귀가 임박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기브미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무릎 부상으로 관중석에만 있던 베일은 A매치 휴식기 직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는 19일이다.


7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베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2013년 5월 선덜랜드전이 마지막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베일은 토트넘에서 203경기 55골을 기록했다.


풀백 수비수에서 측면 윙어로 보직을 변경한 뒤 EPL 최정상급 윙어로 성장한 베일은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300억원)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호날두-벤제마와 ‘BBC라인’을 구축,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스타다.


12년째 무관인 토트넘으로서는 베일의 ‘우승 DNA’가 절실하다. 베일 역시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레알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나에게 너무 특별한 팀인 토트넘에 그 기운을 불어 넣겠다”고 다짐했다.


레알에서 이기는 법을 배운 베일의 위닝 멘탈리티가 큰 시너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 토트넘은 1년 임대료와 주급 포함 총 1500만 파운드(약 225억 원)만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모두 전 소속팀 레알이 부담한다.


베일이 가세하면 토트넘은 해리 케인-손흥민-베일로 구성된 강력한 ‘K-B-S라인’을 구축한다. 스리톱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윙어, 케인을 중앙, 베일을 오른쪽 윙어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케인-손흥민 카드에 베일까지 가세한다면 리버풀의 스리톱과 함께 EPL 최정상급으로 꼽히기에 손색없다.


손흥민-해리 케인. ⓒ 뉴시스

토트넘에 무리 없이 녹아들고 손흥민-케인 등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잘 어울릴 수 있다면 K-B-S라인의 위력은 예상대로 강력할 수 있다.


토트넘 감독 포함 40여 년의 지도자 생활을 했던 레드냅 해설위원도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단한 스리톱이다. 토트넘은 우승컵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베일이 어리석은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사실 베일은 토트넘으로 넘어오기 직전까지 레알의 골칫덩어리였다. 몇 차례 갈라설 위기가 있었지만 베일의 높은 주급이 발목을 잡았다. 2019-20시즌에는 20경기 3골(2도움)에 그쳤다.


레알 입단 초기와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부상과 구설에 시달렸다. 심지어 홈경기에 출전할 때 8만 여 홈팬들의 야유를 받을 정도였다. 지난 7월에는 리그 경기 서브 명단에 올랐지만 마스크를 눈까지 올려 쓰고 관중석에 누워 낮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구단과 팬들의 분노 게이지를 높였다.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축구 보다 더 빠져있는 골프 때문에 팬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8월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원정 동행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골프를 즐긴 사실이 발각됐고,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골프는 베일의 불성실한 태도와 인성을 깎아내릴 때의 대표적인 수식 도구가 되어버렸다.


일단 토트넘에서는 그때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더선을 통해 “프로답다. 베일이 훈련장에서도 매우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달라졌다는 베일이 축구에만 집중하며 KBS라인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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