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과 함께 롯데 골프단 3년 연속 우승 견인
다음 주 국내 개막전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
3년 연속 구단대항전 우승을 이끈 황유민(22, 롯데)이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 골프단은 23일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에서 팀의 간판 이소영, 황유민이 나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소영과 황유민은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린 최종일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몰아치며 59타(1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롯데 골프단이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1~2라운드 포섬 플레이의 전략을 잘 짜온 것과 더불어 두 선수의 호흡이 남달랐기 때문.
특히 황유민의 경우 우승 후 인터뷰서 “이소영 언니와의 합이 좋아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을 했던 만큼 올해도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며 “소영 언니의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어우러져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데뷔한 황유민은 공교롭게도 프로로 전환하고 난 뒤 매년 구단 대항전 우승을 맛보고 있다.
구단 대항전은 KLPGA 투어가 개막하기 2주 전 열리는 이벤트 대회로 일종의 올스타전, 시범경기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선수들 입장에서는 시즌 전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들기 전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의 장인 셈이다.
황유민에게도 구단 대항전은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기 충분하다.
실제로 황유민은 지난해 이소영과 함께 롯데 골프단의 우승을 이끌었고 2주 후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낚은 아주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올해에는 초반부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황유민은 이달 초 대만서 열린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골프 전설’ 신지애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이어 구단 대항전에서도 3연패에 성공, 이미 두 차례 정상 등극에 성공한 이가 바로 황유민이다.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다. 올 시즌 다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품은 황유민이 초반의 뜨거운 기세를 정규 투어까지 이끌어 갈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