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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자체가 피해 입었다"…트럼프, 경합주 소송전 나섰다


입력 2020.11.05 09:55 수정 2020.11.05 09: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우편투표, 그토록 파괴적인 이유 뭔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조지아 소송 제기

위스콘신은 재검표 요구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이미 우리 (선거) 시스템의 청렴성과 대선 자체가 피해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을 거듭 드러내며 경합주에서 소송전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쏟아내며 우편투표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그는 "우편투표를 셀 때마다 그 비율과 파괴력이 그토록 파괴적인 이유는 무엇이냐"고도 되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냈다.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위스콘신에선 자체 법규에 따라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러스트 벨트'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은 개표 중반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큰 폭의 리드를 가져갔다 역전을 허용하거나 격차가 줄어든 곳이다.


현장투표 개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이후 우편투표가 반영됨에 따라 흐름이 바뀐 양상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 '텃밭'으로 평가되는 조지아에선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도시 개표 결과가 뒤늦게 반영되고 있어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다며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개표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을 원한다는 입장도 내놨다고 한다.


우편투표 효력을 오는 6일 도착분까지 인정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에 대해서도 연방대법원 판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YT·FOX, 위스콘신·미시간을
바이든 당선 유력 지역으로 분류


뉴욕타임스(NYT)·폭스뉴스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두 지역 모두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선 1.4%p, 미시간에선 1.9%p 앞서 있다.


바이든 후보는 두 지역에서 승리하고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네바다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네바다는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이지만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이기도 하다.


만약 네바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갈 경우 최종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조지아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펜실베이니아는 86%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4%p 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리드를 가져가고 있다. 조지아는 95%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p 앞서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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