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직장-시장 '일상감염' 여전…누적 2만7284명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첫날인 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145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지난 3일(75명) 이후 4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9명 늘어난 누적 2만7284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2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4명, 경기 16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1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콜센터발(發) 집단발병이 확인된 충남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5명, 강원 4명, 부산 2명, 대구·대전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 직원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7명이 확진됐다.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후 이틀만이다.
또 송파구의 한 시장에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등포구 부국증권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25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3명), 수도권 중학교·헬스장(64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9명), 충남 천안 콜센터(30명), 경남 창원시 일가족(21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28명)보다 11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3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미얀마·아프가니스탄·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폴란드·우크라이나·헝가리·알제리·라이베리아·가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7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89명 늘어 누적 2만4910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