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홀리 상원의원 "합법적 재검표 끝나면 승자 누군지 알게 될 것"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바이든 축하…그의 성공 위해 기도할 것"
미국 여당인 공화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당의 공식적인 성명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단결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며 재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일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와 관해 공식 성명을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합법적 투표는 집계해야 하고 불법적으로 제출된 표는 집계해선 안 된다"면서 "법정은 법을 적용하고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도 "합법적인 표가 집계되고 증명되기까지 선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현재 제기된 소송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선거가 최종적인 게 아니다"라며 불복의사를 내비쳤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바이든의 손을 들어준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며 레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본인 트위터에 "언론이 대통령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결정한다"며 "합법적인 투표가 개표돼 재검표가 끝나고 법정에서 사기 혐의가 다뤄지면 승자가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외에 강성 친(親)트럼프 인사인 맷 개츠 하원의원과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하원 프리덤 코커스 멤버인 조디 하이스 하원의원, 폴 고사 하원의원 등은 모두 바이든의 승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곧장 트위터에 "나는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과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한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플로리다 주지사인 젭 부시도 트위터에 "내 인생 대부분을 우리나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왔는데 이제 나는 당신(바이든)과 당신의 성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지금은 깊은 상처를 치유할 때다. 많은 이들이 당신이 그 길에 앞장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