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2루수 정근우(39·LG 트윈스)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LG 트윈스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근우가 16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정근우는 은퇴 여부를 고민해왔다.
정근우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 입단해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2007년·2008년·2010년)을 경험했다. 2014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이적한 뒤 지난해 말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엘지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기록은 1747경기 출장, 타율 0.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 골든글러브를 3차례 수상(2루수 부문·2006년, 2009년, 2013년)하기도 했다. 정근우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2루수로 꼽히는 선수다.
야구 대표팀 활약도 빛났다.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 세계야구클래식(WBC·준우승),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금메달), 2015 프리미어12(우승) 등에서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 역시 내년 시즌 계약을 맺지 않을 방출 명단을 발표했고, 이들 중 KBO리그서 굵직한 활약을 펼쳤던 권혁과 정상호, 김승회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