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무명가수 심폐소생에 도전하는 '싱어게인'…"뻔한 오디션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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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가수들을 위해 '싱어게인'이 시동을 건다. 프로그램을 책임진 이들은 여타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확실히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16일 오전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유희열, 이선희, 김이나, 이승기, 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 그리고 윤현준 CP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가맨조부터 유명 OST 가수, 숨겨진 재야의 고수, 홀로 선 아이돌, 오디션 출신 참가자, 정말 아무도 모르는 진짜 무명 등으로 나눠져 1라운드 경쟁을 치른다.

윤현준 CP는 "무명가수전이란 프로그램 제목에 기획의도와 콘셉트가 다 담겼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무명가수들의 전쟁이다. 이야기란 뜻이다. 이 무명가수라 진짜 알려지지 않는 무명가수들일 수도 있고, 번호로 부르기 때문에 이름이 없다란 중의적인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프로그램 이름을 설명했다.

이어 "기획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무명가수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명하게 만들 수 있을까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을 감추면 시청자들이 더 찾아보지 않을까 싶었다"고 번호제를 도입한 이유를 말했다.

이승기는 "어제 '뻔한남자'를 발표했는데, '싱어게인'은 뻔하지 않은 오디션이다.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년간 봤겠지만, 다른 이야기와 사연이 있다. 기존의 앨범을 냈던 가수들이 다시 한번 참여하는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저 친구는 여기 나오기에는 실력이 세'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싱어게인'은 모두가 그렇다. '왜 우리가 저 친구를 몰랐지?'라는 놀라움도 있고, 그 친구들이 자기 색을 내면서 꿈을 발휘할 때마다 내가 그 꿈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유희열은 "'살아간다'는 일이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기회조차 못 가진 분이 많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건 큰 용기고 도전이다. 이분들의 실력과 이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것이다. 발굴이 아니라 목격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라고 말했다.

'싱어게인'은 유희열을 심사위원장으로 이선희, 전인권, 김이나, 규현, 다비치 이해리, 선미, 송민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위원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시각, 연령대 등을 반영하기 위해 시니어와 주니어 심사위원으로 구분돼 심사를 진행한다.

이선희는 "저는 늘 앨범 낼 때마다 처음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발표한다. 이들의 도전기에 어떤 힘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참가자들은 이미 스스로 빛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같이 그 빛을 보며 배워가려 한다. 기존 심사위원들과 다를 것"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시니어와 주니어를 잇는 규현은 "선배님들이 워낙 좋은 평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소소한 위주로 웃음을 준비했다"고 말했으며 송민호는 "보컬이 아닌 래퍼기 때문에 무대 위의 에너지, 비주얼, 퍼포먼스 등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 했다"고 자신만의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해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떨린다. 평가라기보단 응원을 많이 해주려 한다.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도 다양한 연령대, 장르의 음악들이 나와서 매회마다 반전이 있는 '싱어게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유희열은 '싱어게인'의 관전 포인트로 한가수를 바라보는 시선의 견해차이를 꼽기도 했다. 이에 선미는 "시니어 심사위원들과의 의견이 달라도 전혀 눈치를 주거나 보게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신다.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줘 감사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이나는 "시니어 심사위원은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치는 감이 있는데 주니어 라인은 끝까지 살아있다. 내가 지금까지 지쳤단 이유로 놓칠 뻔한 기운을 잘 읽어내준다. 또 프로듀싱 능력들을 갖춘 이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궁금해하는 젊은 뮤지션의 시선도 알 수 있었다"고 주니어 심사위원들의 합류를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

MC 이승기는 '싱어게인'의 하이라이트를 공감과 공정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는 분들의 단점을 지적하기 보다 누가 더 장점을 많이 가졌나를 체크해 다음 라운드에 올린다"고 전하며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연습생이 아닌다보니, 저보다 선배거나 제가 팬이었던 분들도 계시다. 경연이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공정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또 그걸 신경 써 역으로 차별하지 않으려고도 한다. 미묘한 조율을 신경 쓰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유희열은 심사와 관련해 “방송이긴 하지만 참가자들의 인생이 걸려 있으니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우리도 심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윤현준 CP는 다른 오디션과의 차별점에 대해 "경쟁을 위해 나뉜 조만 해도 다른 리부팅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걸 아실 거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우리 프로그램이 가진 색깔의 일부다. 보시면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아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6일 오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