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자국 기원설을 부정하면서, 다른 국가에 이미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다시 내놨다.
28일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생명과학연구원 선리빙 박사팀은 "(코로나19의)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 인도 아대륙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우선 호주·방글라데시·인도·그리스·미국·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8개국 균주의 변이가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사람 감염 발생지는 후베이성 우한이 아니며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삼으면서, 최근 코로나19가 자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기원을 조사 중인 세계보건기구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중국 밖 기원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