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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으로 자유케 하라"…국민의힘, 버티는 추미애에 총공세


입력 2020.12.03 13:59 수정 2020.12.03 14:0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지지율 폭락에도 '사퇴 없다'는 秋에 '십자포화'

주호영 "정상적 나라라면 진작에 해임"

김은혜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면 추락한다"

하태경 "文대통령, 바보되기를 결심했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찍어내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에 힘이 붙고 있다.


3일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향해 '해임' 총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에 여권이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가운데, 야권은 추 장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추미애 장관의 해임에 대해 집중 거론했다. 그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추 장관이 진작에 해임됐어야 한다"며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서 한 일은 윤석열을 쫓아내는데 무리와 위법을 겹쳐서 한 것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추 장관이 이날 사퇴의 뜻이 없음을 명백하게 밝히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함께 올린 것에 대해 "국민에게 외면당한 법무부장관의 마지막 몸부림을 본다"며 "법무부 감찰위, 법원, 심지어 믿었던 측근까지 등을 돌리자, 이젠 돌아가신 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의원 추미애'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하소연을 왜 국민이 들어야 하나. 구차한 변명은 친문 세력과 따로 만나 하시라"며 "한 줌 권력을 막판까지 남김없이 흡입하려는 망자(亡者) 소환, 한평생 공정과 통합의 결단을 해온 고인이 들으면 혀를 끌끌 찰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흔들림 없이 진일보(進一步)하며 추락"이라며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정상적인 장관직 유지가 가능할 지부터 가늠한 뒤에, 해임으로 추 장관을 자유케 하라"고 강조했다.


풍자·조롱까지…"국민의힘에 '추미애 복'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위의 추미애가 있다', '야당에 추미애 복이 찾아왔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추미애 부하가 되기를 자처했다"며 "윤 총장 징계문제에서는 바보되기를 결심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제 청와대는 법무부 징계위가 징계 수준을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대로 따라야 된다고 말했다"며 "바보가 되기로 결심하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해괴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이 정권이 문추(文秋)정권인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생각해보니 문재인이 바보짓하며 추미애 부하 노릇하는 추문정권이었다"고 규탄했다.


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 권력남용의 정점에는 '데드덕'(레임덕을 넘어선 권력누수 현상) 추미애가 있다"며 "본인이 데드덕이 된 줄도 모르고 이제는 '크레이지덕'이 돼 설치니 국민의힘은 참으로 '추미애 복'이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이 벌인 난장판 속에 법무부와 검찰은 어용 검사와 진짜 검사가 설전까지 벌이며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 됐다"며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월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7.4%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던 4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28.9%를 기록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31.2%)보다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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