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막기 위해 비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를 1.5단계를 1일부터 14일까지 적용해 예정된 연말 공연과 축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1.5단계에서는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이 100인 미만으로 제한된 행사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이 조건을 바탕으로 개최를 진행해도 될지, 확산세와 14일 이후의 정부 지침을 기다리며 고심 중이다.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16명이다.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적으로 수도권 1일 평균 환자 수가 313.7명, 같은 기간 충청권은 43.1명, 호남권 37.1명, 경북권 8.6명, 경남권 54.1명, 강원 13.9명, 제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5단계 적용 도시 중 가장 많은 공연이 예정된 대구시는 6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뮤지컬 스타 콘서트'를 취소했다. 엑스코에서 12일과 31일 예정됐던 에일리와 이승철의 전국투어 콘서트도 취소됐다.
'2020 Theatre 이문세-대구'와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은 개최를 두고 아직 협의 중에 있다. 당초 '미스터트롯' 전국투어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1.5단계로 격상돼 18일부터 20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재 미지수다. 이찬원이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임영웅, 영탁, 장민호 등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의 라이브 콘서트'는 12일 개최를 계획했으나 내년 2월로 연기됐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나훈아, 31일 거미 공연은 아직 변동이 없다. 엑스코 관계자는 "14일까지 추이를 보려고 한다. 1.5단계가 지속되면 100인 미만으로 제한돼 콘서트를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백지영 전국투어 '백허그(BAEK-HUG)'는 5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부산 KBS홀에서의 공연만 취소 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협의 중이다.
12월 10일 열리는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남경주 카이 듀오 콘서트'는 예정대로 열린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좌석 거리두기와 OR 코드, 방역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연주회가 진행됐었지만 아직까지 확진자, 접촉자 없이 무사히 끝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연말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축제도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울상이다. 매년 12월 시작하는 충남 논산 양촌곶감축제, 공주 군밤축제,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청양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대천 겨울바다 사랑축제는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강원도는 인제 방어축제, 양양 해맞이 축제,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홍천강 꽁꽁축제를 취소했다. 다만 강릉시는 정동진해변의 모래시계 회전식만 예전처럼 진행한다.
경상도는 밀양 얼음골 사괴축제, 울진 죽변항 수사물축제, 상주 곶감축제, 영덕 대게 축제, 문경 찻사발축제가 개최를 포기했다.
전라도 축제도 줄지어 취소 소식을 알리고 있다. 보성차밭빛축제, 담양 산타축제가 내년을 기약했고 고흥 유지 석규 축제는 취소를 검토 중이다. 4일부터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제주도는 성산일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매년 새해 첫 날 열린 한라산 야간산행은 불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