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 ‘특허와 4차 산업혁명’ 발간
서울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클러스터 세계 1위
삼성과 LG가 유럽특허청(EPO)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기업별 순위에서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클러스터 부문 세계 1위에 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특허청은 ‘특허와 4차 산업혁명 : 데이터 주도 경제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2000년부터 2018년 사이의 전 세계 4차 산업 혁명 관련 국제 특허 패밀리(IPFs)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로 해당 기간 동안 1만20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했다. 전체 발명품의 4.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숫자다. 삼성은 2018년 한 해에만 2000여개의 IPF를 출원했다. 2위를 차지한 소니는 6401개의 IPF를 출원했다. 그 뒤를 LG가 6290개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앞서 2000~20009년에도 1위에 오른바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2.8%에서5.2%로 상승했다. LG는 2000~2009년에는 17위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2위로 도약했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 특허 관련 혁신 클러스터 1위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연 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전세계 특허의 10%를 출원했다. 서울시는 상위 20개 클러스터 중 베이징과 디트로이트에 이어 성장세로는 3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전체 4차 산업 혁명 관련 특허 활동 중 86%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이다. 서울에서 출원된 특허의 3분의2는 삼성과 LG로부터, 그 밖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특허가 15%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등 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해당 기간 사이 15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해 전 세계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들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스마트 연결 기기, 빠른 무선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경제와 제조업부터 의료 서비스,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 향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경제로의 전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