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덕산 산불 14시간만에 진화…문화재 피해 없어

산림 3.5헥타르 소실…도덕암, 옥산서원 불길 피해가

2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난 산불이 1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도덕산 4부 능선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9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으며, 이번 산불로 산림 3.5헥타르(㏊)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덕산 정상에는 신라 경덕왕 때 건립된 암자인 도덕암이 있으나 불길이 미치지 않아 소실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불이 시작된 곳에서 아래로 2㎞가량 떨어진 곳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이 있지만 바람이 산 정상 방향으로 불어 불길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한편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