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 최근 화상회의 진행
사업보고회 내용 토대로 내년도 중점과제 논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새해 중점 경영 과제로 품질·환경·안전 등 3가지를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과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환경·안전이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회의에서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화상회의에서는 지난 11월 한달간 구 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진행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경영과제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고 기회 철저히 탐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계열사 사업의 성장 방식을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을 키우는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미래 준비를 위해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의미다.
또 핵심 역량 보강을 통한 실행력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민첩한)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상품기획·디지털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등 핵심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세대이동통신(5G) 등 주력사업의 고객 기반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행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을 계속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이번 인사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부사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전무) 등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