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관련 논란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김현중은 4일 방송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돼서 많이 부담도 됐고, 걱정도 했지만 그간 느꼈던 감정들이나 고미, 근황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두 MC분들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15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에 저의 모든 속마음을 표현하고,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물어보시는 부분에 대해 일일이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분들, 당부나 조언해주신 분들에게도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조금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날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김현중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보니 생활하는데 있어 위축된다.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가 폭행 혐의로 고소하며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김현중과 A씨는 임신 폭행 유산 친자소송 등 법적 공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와 김현중의 대화 내용을 비롯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돼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말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미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현중은 “당시 29세였다. 내가 잘했다고 할 순 없다. 매일 자책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람들이 날 비난하는 꿈을 꾼다.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평소처럼 지낼 수 있는데 낯선 사람을 보면 날 비난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계 동료들한테도 연락 못 하겠다. 내 자체가 피해야 되는 사람이고 나랑 친한 게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 싶어서 연락을 끊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그는 “꾸준히 음악활동은 하고 있었다. 여러 차례 설득해주셔서 독립영화 ‘장롱’도 찍게 됐다. 찍을 여력이 안 되고 부담감에 거절했는데 감독님이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설득하셔서 카메라 앞에 섰다. 오랜만에 찍으니 벅차올랐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이건데 그동안 뭐 한 거지 싶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내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찍었고 미국 독립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중은 “심폐소생술을 3분 동안 했는데 솔직히 무서웠다. 괜한 일에 엮이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시민은 7~8분 만에 일어났다. 이기적이었던 내 스스로가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예전처럼 잘 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위축되는 거다. 완전히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평생 따라다닌다. 과거를 희석시킬 수 있는 건 진정성과 노력”이라고, 이수근은 “악플이든 뭐든 다 받아들여야 한다. 나로 인해 시작된 일은 감당해야 한다. 마음을 크게 먹고 부딪혀 보겠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