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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조르고 노약자석 앉아 노인 '어깨빵' 중학생 5명 "잘못 뉘우치고 있다"


입력 2021.01.22 19:20 수정 2021.01.22 19:3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지하철 안에서 중학생 5명이 노인 승객들을 상대로 폭언·욕설·폭행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선 경기도교육청 의정부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학생들은 올해 중학교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으며, 의정부지역 2개 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현재까지 A학교 재학생 2명, B학교 재학생 3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사건에 연루된 청소년이 더 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0~15일 사이 의정부경전철 내부와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이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방학이지만 긴급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강화 등 교육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경기 의정부경전철과 지하철에서 중학생들이 고의로 노인들을 괴롭힌 정황이 담긴 영상이 22일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상에는 한 중학생이 여성 노인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친 뒤 뒤에서 목을 조르고 바닥으로 내팽개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중학생이 지하철 노약자석을 차지하고 앉아있다가 다가온 노인이 훈계하자 일어서며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중학생은 패딩을 벗으며 중년 남성을 위협하고, 반말로 "가라" "XX새끼" "시XX" "쳐보라고" 등 폭언을 내뱉었다.


해당 영상은 중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재미 삼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촬영자의 낄낄대는 웃음소리도 함께 녹음됐다.


72세 여성은 자신이 폭행을 당한 당사자라며 22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3세는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은 할 수 없고 보호처분이 가능하다"며 "가해 중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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