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증강하려는 평양 열망 확실히 알고 있어"
미국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각) "한반도보다 중요한 곳은 없다"며 "준비태세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합훈련이 연기·축소된 것과 관련해 향후 훈련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지난 2년간 평양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훈련 성격이 바뀌거나 조정됐다"면서도 "그들(한미연합군)은 여전히 준비 태세 능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훈련이 축소된 측면이 있지만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훈련'은 유지해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커비 대변인은 '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됐다(ready to fight tonight)'는 한미연합군의 슬로건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한반도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훈련 체제가 구체적으로 향후 어떤 모습일지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향후 한미 협의에 따라 훈련 규모 및 방식이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북한의 무기 체계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평양의 열망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능력이 "어떤 목적을 위해 설계됐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우리가 필요한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