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을 해결하면 이번 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의 석방에 도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30일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중진 의원인 모즈타바 졸누리 위원장은 지난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박 나포는 의회와 독립된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환경오염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동결 자금을 해제하려고 선박을 억류한 것은 아니므로 두 사안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 4일 혁명수비대를 동원해 해양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억류했다. 현재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가 동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