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는 줄이고 차별화 경험 제공 효과 톡톡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의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D2C 방식은 오픈마켓 등 유통채널에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를 아끼고, 소비자의 빅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하고 구매 동향을 파악해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자사몰을 통해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나이키를 필두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통 방식을 고민해왔다. 나이키는 2019년 11월 온라인 커머스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유통업체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이키의 기존 유통 채널 의존도는 전체 매출의 84% 정도였다. 그러나 D2C채널이 장기적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프라다와 까르띠에, 에르메스 등 콧대 높던 명품도 자사몰을 잇달아 열고 있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MZ세대(밀레니얼+제트세대, 1980~2004년생)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자사몰에서 구입하면 배송 차량에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경보기가 달린 귀중품 수송 전문 업체를 통해 특급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브랜드 역시 고객과의 직접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요가복 제조사 룰루레몬은 D2C 판매 비중이 61.4%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자사몰에서 제품을 사고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1시간 안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함소아제약은 2월 한달 간 함소아몰 소문내기 추천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뢰도 높은 브랜드인 만큼 자사몰 이용자를 늘려 고객과 더욱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천인 이벤트 응모 방식은 간단하다. 함소아몰을 주변 친구에게 소개하고 가입 시 추천인에 본인의 ID를 기입하도록 하면 된다. 추천인에 본인의 ID를 쓴 신규 가입자가 1명만 들어오더라도 ‘스타벅스 커피 1잔 제공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12월 출범한 온라인 통합몰 ‘프레딧’을 통해 '2021 설 명절 선물세트 기획전'을 진행한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Δ생활용품 Δ건강식품 Δ신선식품 Δ제수용품 등 명절 맞춤형 상품을 구성하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프레딧 라이프(Life)는 프레딧 만의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통과한 생활용품 세트를 준비했다.
또한 푸드 카테고리에서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홍삼제품과 건강기능식품은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밀키트 판매량 1위 '프라임 스테이크 선물세트'는 23일까지 주문할 경우 추가로 10%를 할인해 준다.
글로벌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 역시 설 연휴를 맞아 온라인 공식몰에서 ‘설-프라이즈’ 설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설 선물 기획전은 닥터자르트공식몰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습, 진정 등 피부 고민에 따라 집중 케어가 가능한 닥터자르트의 각 라인 별 인기 제품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해 최대 1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