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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추신수 품은 신세계, 예상보다 빨랐던 공격적 투자


입력 2021.02.23 14:39 수정 2021.02.23 14: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해외파 특별지명 계약 최고액으로 추신수 영입

2021시즌 이후 특급 FA 영입보다 발 빠른 움직임

신세계와 계약하는 추신수. ⓒ 신세계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가 ‘추추트레인’ 추신수를 품으며 공격적 투자의 첫발을 내디뎠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는 역대 KBO리그 7번째 계약이지만 연봉 27억 원은 가장 많은 액수다. 그만큼 신세계가 추신수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공을 들였다.


신세계는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고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세계의 추신수 영입은 애초 공언한 공격적 투자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갑을 연 것도 예상보다는 빨랐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지난달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데만 1352억8000만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팬 서비스는 물론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수 이후에는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예상됐지만 이미 FA 시장에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들은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에 2021시즌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이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

선수 영입을 하지 않더라도 4월 초 개막까지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팀명과 새 유니폼을 확정짓는 등 3월 중으로 창단 작업을 마무리해야 했고, 이밖에도 인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열을 올려야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전력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직 메이저리그서 현역으로 활약해도 모자람이 없는 추신수에게 접근했고, 공을 들인 끝에 선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추신수도 계약 체결 이후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야구판에 뛰어든 신세계가 공격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았다. 하지만 이토록 빠르게 움직일 줄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벌써부터 신세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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