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를 기점으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연합뉴스와 교도통신, NHK방송에 따르면 2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337명을 포함해 총 1503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를 비롯한 전국 10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2월 9일(1570명) 이후 6주 만의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5만990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8936명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1도 3현)에 2개월 보름 동안 발효했던 긴급사태를 전날을 기해 풀었다. 일본 전역이 표면상으로는 코로나19 긴급사태에서 벗어난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의 긴급사태 해제 시점과 맞물려 신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할 징후가 나타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7월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도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