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사흘 연속 500명대 기록…누적 확진자수 10만4194명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신고 124건…접종후 사망신고 2건 늘어 누적 30건
정세균 "방역 경각심 가지고 주말 보내주시길…국민의 실천이 절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도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58명 늘어 누적 10만419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휴(2.11∼14) 직후였던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65명, 경기 15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34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4.4%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3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22명 늘어 누적 9만5861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34명 증가한 6596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124건이다. 이 중 11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다만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신규 의심 사례는 1건,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는 2건이 늘었다. 또한 사망 신고가 2명 늘어 누적 3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명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남성, 또 다른 사망자 1명은 요양시설 입소자인 40대 남성이다. 2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821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93만3924명의 1.16% 수준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변이바이러스 확인 사례가 290여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역사회에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100여건이나 확인되고 있어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변이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단초가 되지 않도록 이제는 해외 유입 차단뿐만 아니라 전국적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에서 정체되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점차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의 방역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