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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반박 도서 '비극의 탄생' 서울 공공도서관에 깔렸다


입력 2021.04.05 14:15 수정 2021.05.05 03:5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서울 시청 옆 서울도서관 등 11곳 비치

김상훈 의원 "즉시 관련 도서 퇴출해야"

지난달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피해자가 직접 참석해 사건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지만 언론 노출은 동의하지 않았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사건을 반박해 '2차 가해' 논란이 있는 도서 '비극의 탄생'이 서울시내 공공도서관 11곳에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에서는 2차 가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도서 '비극의 탄생'은 서울시청을 비롯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곳곳에 입고됐다.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종로, 동작, 양천도서관, 마포 및 영등포 학습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강북구) △은평공공도서관(은평구) △강동해공도서관(강동구) △서초구립양재도서관(서초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도서관 등이다.


특히 서울시가 관할하는 서울도서관은 성추행 피해자가 근무하고 있는 시청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2차 가해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김 의원실의 설명이다.


'비극의 탄생'은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청에 출입했던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집필한 책으로, 박 시장의 신원(伸寃·한을 풀어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손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여자 황우석'에 버금가는 일을 저질렀다고 본다"고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의원은 "이런 책을 세금을 들여 아동과 청소년, 모든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행태가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특히 피해자에 대한 낭설과 2차 가해가 확산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청을 비롯, 각 관할 기관은 즉시 관련 도서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려왔습니다] 저서 <비극의 탄생> 관련


본지는 지난 4월 5일자 「박원순 성추행 반박 도서 '비극의 탄생' 서울 공공도서관에 깔렸다」 제목의 기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도서 <비극의 탄생>이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되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은 박원순 시장 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했을 뿐, 박 전 시장을 두둔하려는 취지의 도서는 아니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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