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구본선, 양부남 등 총 10명…추천위 29일 후보군 압축 논의
법무부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포함된 검찰총장 후보군 명단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에 전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후보추천위에 이 지검장을 포함해 10여명의 검찰총장 후보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외에도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 구본선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 회의를 열어 후보군 압축에 나선다. 추천위는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박 장관에게 추천하며, 박 장관은 후보 중 1명을 선정해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새 총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 지검장이 심사 대상자로 포함된 것을 두고 현 정부가 임기가 2년으로 보장되는 차기 총장을 통해 현 정권 관련 수사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 잘 듣는 검찰을 원한다는 걸 장관이 너무 쿨하게 인정해버린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비판했고, 이에 박 장관은 26일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그러한 부분을 아주 유념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