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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타운 논란이 코로나 때문?…최문순 "분노정서 확산돼"


입력 2021.04.27 14:46 수정 2021.04.27 14:5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살기 어렵다 보니 강원도 공격"

사업 백지화에 아쉬움 드러내

최문순 강원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는 27일 '차이나타운 건설 논란'에 휩싸였던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살기가 어렵다 보니까 혐오정서, 분노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그것이 반중·반일로 나타날 때 있고 페미니즘, 어떤 때는 남성혐오로 강원도에 대한 공격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재임 10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의 중국사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지사는 "당장 어떻게 해야겠다는 묘안이 없다"면서도 "다만 일본하고도 중국하고도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일부 역풍을 맞고 있지만 큰 흐름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사람교류를 늘리고 혐오감정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정서에서 어긋나지 않게 혐오(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는 코오롱글로벌과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에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 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 단체 등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취지로 반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기준으로 6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청원 동의자가) 100만명을 넘어도 가짜뉴스에 근거한 내용"이라며 거듭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에 최 지사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코오롱 측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강원도에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 입장을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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