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5인모임 금지 5월 23일까지 3주 재연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1명 늘어 누적 12만2012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85명→644명→499명→512명→769명→679명→661명이다.
지난주 8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소규모 모임, 직장, 학원, PC방 등 일상 곳곳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도 상당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확산세 차단을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5월 23일까지 3주 연장했다. 특별방역주간 역시 다음주 1주간 더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499건이다.
이 가운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5건 추가됐다. 3명은 화이자 백신을,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이 늘었다.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491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신규 사망 신고는 없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일부 지자체에서 일시 중단됐다.
이번 달 접종 속도를 높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집중적으로 접종에 나서면서 전국에 일시적으로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미 예약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신규 1차 접종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등에게 접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