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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 연 故손정민 친구 "경찰 수사 결과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


입력 2021.05.16 12:57 수정 2021.05.16 13: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실화탐사대, 친구 A씨 측에게 받은 문자 공개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든 뒤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언론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TV

지난 15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씨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다뤘다.


이날 실화탐사대팀은 친구 A씨의 집을 찾아간 장면을 내보내면서 그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MBC '실화탐사대'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저희의 기본적 입장은 저희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일체 해명도 말아주시고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이날 방송에서 故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새벽 1시 반경에 (아들과 아내가) 연락을 했다"며 "새벽 5시 반이 되니까 아내가 '아들이 없어졌다'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아들을 찾을 때부터 궁금증이 생겼다"며 "동영상을 보면 최소한 새벽 2시까진 거기 있었던 건 증명됐다. 4시 반에 혼자 나온 게 맞으니까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언급하며 "그 친구는 혼자 이렇게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며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또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방송을 통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하는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봤냐'고 얘기하는 등 그게 나타나야 하는데 전혀 없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친구 A씨에 대해 "방어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하다. 아무래도 친구가 죽었고 친구 부모님을 슬퍼하시는데 최소한 위로 전화도 없는 거잖나. 설명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거는 너무 아니라는 거다"라고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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