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관련 브리핑을 가진 가운데, 보좌진이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치는 의전사진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강 차관은 이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프간 특별기여자가)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와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브리핑을 가지던 중 비가 오기 시작했고, 관계자가 강 차관 뒤쪽에서 젖은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장면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선시대냐" "노비 부리는 건가요" "상전 납셨다" "저건 아니지않냐" "꼭 무릎을 꿇어야만 했나요" "옆에서 씌워줘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등 글을 올렸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에 나섰다. 유 의원은 "브리핑하는 법무부 차관 뒤에서 무릎 꿇고 우산 받쳐주는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 아닌가요"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저 차관님 나으리 반성하셔야"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 대변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방송이나 사진에 보좌진의 얼굴이 나올까봐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며 "지시나 지침에 따른 행동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관이 소탈한 사람인데, 저걸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며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 시에는 부대변인이 우산을 받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