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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속 손 넣고 "피부가 좋다"…새마을금고 간부 성추행 의혹


입력 2021.08.27 20:41 수정 2021.08.27 18:49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구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간부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탄원서가 접수돼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조사에 나섰다.


27일 사건이 발생한 새마을금고 여성 직원 A(44)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0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고충처리부에 ‘직장 내 성폭력 및 성추행을 제보합니다’라는 탄원서를 냈다.


A씨는 탄원서에서 “2014년 5월 새마을금고 인근 식당에서 전체 직원 회식 도중 간부 직원 B(49)씨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피부가 좋다’고 성추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월 회식 자리에서도 B씨가 뒤에서 팔을 감고 안으며 가슴을 만졌다”며 “이후에도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2018년 단합대회에서는 ‘부부관계가 좋으냐, 내가 해줄 수 있는데’라고 말하며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로부터 수차례 성추행 및 성희롱 발언을 들었지만 가족들 때문에 참아왔다”면서 “수치심과 굴욕감 등으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수년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성긴급전화, 여성상담소 등에 여러 차례 상담을 받고 용기를 내 탄원서를 쓰게 됐다. 중앙회가 이번 사안을 철저하게 조사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앙회 고충처리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피해자와 목격자, 가해자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B씨를 직위 해제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A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1차 조사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2차 조사를 한 다음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매뉴얼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해 새마을금고 측은 "중앙회의 1차 조사를 마쳤는데 20일부터 A씨가 출근하지 않고 10일간 휴가를 내 당사자의 의견을 듣지 못해 조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A씨와 B씨의 분리조치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중앙회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 중이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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