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지인 주거지 압수수색해 입수…이재명 연관성 파악 관건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는 파손 심각…수리, 비밀번호 해제 난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대장동 의혹의 '윗선'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의 지인 A씨가 그의 옛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5일 오전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날 검찰이 찾은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창문 밖으로 던진 것과는 다른 휴대전화다. 그가 창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는 경찰이 지난 7일 확보해 현재 포렌식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또는 성남시 고위 관계자와 함께 이번 사업을 벌였는지, 나아가 이 지사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경찰이 지난 7일 확보한 휴대전화는 파손이 심해 복구 및 데이터 분석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의 휴대전화는 외형, 메인보드, 메모리 등 단계별 수리를 거쳐야 하며 비밀번호 해제도 난관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