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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헝가리 일정 시작…2019년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부터


입력 2021.11.03 09:13 수정 2021.11.03 09:1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韓대통령 방문, 김대중 이후 20년 만

추모 공간서 공간 건립 사의 표해

"영원히 양국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헝가리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국빈 방문의 첫 공식일정으로 다뉴브강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 공간을 찾았다. 헝가리 선박사고는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고로, 한국인 2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유람선 사고 때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면서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서 추모공간까지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헝가리 국민도 두 분 희생되셨는데, 그분들에 대해서도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추모목으로 조성한 은행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나무는 아주 장수하는 나무이고, 뿐만 아니라 조금 더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 잎도 굉장히 많이 달리게 되고 열매도 풍성하다"며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정에 동행한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헝가리와 한국 국민 모두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공동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념하고 같이 가꿔나가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영혼을 위로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조화도 전했다.


文, 2박 3일 간 정상회담 및 韓-V4 비즈니스 포럼 등 참석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헝가리 국빈방문 이튿날인 3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대통령·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실질 협력 내실화 방안과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헝가리 내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날 포럼에서 이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 강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녁에는 아데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4일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한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EU 내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 실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V4 간 공동 연구 등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일정을 마지막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5일 서울에 도착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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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기술연구원 2021.1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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