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권영세·권성동과 9일밤 '심야 회동'…"당 잘 운영해줘 고맙다"

신동욱 "석방 첫날 '찾아뵙겠다' '오라'한 듯"

"尹 탄핵반대 집회 참석 얘기 일체 없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주주 권익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제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와 관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8시부터 30분정도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한남동 관저로) 윤 대통령을 찾아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식사하지는 않고 차 한잔 하면서 건강 문제라든지 대통령께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소회 말씀이 있었다"며 "그 기간 동안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을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라는 감사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외 국민의힘 측 배석자는 없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석방된 첫날 아마 통화를 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당 지도부가) '찾아뵙겠다'(고 하고), (윤 대통령이) '오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날 만남에서 윤 대통령의 추후 탄핵반대 집회 참석 등에 대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며 "아무래도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셨으니까 당 지도부로서도 건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크게 심각한 얘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차원의 윤 대통령 추가 예방 계획에 대해 "당분간은 적어도 지금 상태로선 추가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