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헝가리서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기차 배터리 등 교역 확대 함께 노력"
문재인 대통령과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아데르 대통령의 초청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에서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유럽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헝가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협력 또한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COP26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이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시해주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