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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헝가리 등 V4 중요성 우리 국민·언론 잘 몰라"


입력 2021.11.07 14:21 수정 2021.11.07 14:2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V4 역동성·중요성 우리 기업은 너무 잘 알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유럽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V4국가들(옛 동구권 모임인 비세그라드 그룹)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과 언론이 잘 모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유럽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V4 4개국의 역동성과 중요성에 대해 우리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3번째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 역시도 순방 준비 중 보고받은 것보다 이 나라들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을 정도"라며 "앞으로 이 나라들에 대해 언론이 국민께 자세히 알려 드리고 이 나라들과의 협력과 연대가 우리나라 발전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를 잘 정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V4는 우리나라의 EU 내 최대 투자처이고, 2대 교역국"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이미 650여 개나 진출해 있고 회사 주재원과 가족들이 4천 명을 상회하며 빠르게 늘고 있고, 그곳을 생산기지화하여 우리 수출의 현지 거점이 되고 있다. 이번 해외순방에서 분명하게 느낀 것은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라는 V4 국가들을 우리가 비중 있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V4는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 연대와 협력이 매우 용이할 수가 있다"며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도 이들 지역과 우리가 인류학적 측면이나 우랄 알타이계의 언어학적 측면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가 있지만, 현대사에 있어서도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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