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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당선이 목표" 선언에도…안팎서 피어오르는 '단일화'


입력 2022.02.08 14:45 수정 2022.02.08 14: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安 "단일화 고려사항 아냐" 선그어

당내 일각 '野간 논의 가능성' 대두

"정권교체 민심이 단일화 만들 수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연일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과 시기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이 압도적인 가운데 당 안팎의 미묘한 기류 변화가 야권 단일화로 이어질지 여부에 유권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려 나왔다. 당선이 목표지,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의 약 30분을 단일화 가능성 배제에 할애했다.


전날 윤 후보가 언급한 'DJP형 단일화 모델'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는 "이런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런 분야는 내 고려사항은 아니다"면서도 "내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사람을 널리 중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대선 당시 상황까지 거론하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도중에 그만둔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일화를 안하겠다고 하면 100% 안했고,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한 적도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 한 번밖에 없다"며 "단일화 방식이나 시점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의 강력한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선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달되고 있다.


이날 인명진 목사는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선언했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지난달 안 후보에 대한 지지와 후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강력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윤 후보가 단일화를 먼저 제안해온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앞서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정치는 생물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단일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발언을 단일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6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권교체국민행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 방법이 아니라 담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화 시기를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7일로 보고 있단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이슈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배제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안 후보도 당연히 단일화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범야권 단일화론에 무게를 실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별로 후보별 지지율은 서로 다르게 나오지만 정권교체 민심은 절반이 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안팎에서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온다면 결국 두 후보가 만나서 논의하는 상황까지는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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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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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지 2022.02.08  05:44
    철수야, 이젠 X맨 역할 그만하고 정권을 바꿔보면 어떨까? 2017년 난 너를 찍었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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