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통·외식업계, 12월 키워드 ‘홈파티’…연말엔 와인·밀키트 ‘필수’


입력 2022.12.07 07:19 수정 2022.12.07 07:19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작년 이어 홈파티 수요 증가 예상

밀키트 기업, 종류, 용량 다양화…할인전까지 총력

유통업계, 주류 위주 기획전 펼치며 고객 잡기 나서

프레시지 밀키트 블랙라벨 스테이크 ⓒ프레시지 프레시지 밀키트 블랙라벨 스테이크 ⓒ프레시지

올 연말도 ‘홈파티’ 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통·외식업계가 집에서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홈파티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껑충 뛴 외식비 부담을 낮추고 집에서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은 홈파티를 위한 새로운 제품을 기획·출시하는데 속도를 내는 한편, 할인전을 열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는 희소성과 다양성에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행보가 돋보인다.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에 따르면 지난달 홈파티용 밀키트 매출 비중이 전월 대비 약 50% 상승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이달부터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품·외식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말 홈파티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략 키워드 역시 ‘밀키트’로 요약된다. 저마다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를 담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국·탕·찌개 등 제품 종류뿐 아니라 용량 등도 더욱 다양화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규모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년 간 소비자들이 홈파티로 연말을 보내며, 소규모 연말 모임에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경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이전보다 많은 인원으로 연말 모임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소규모 홈파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다양한와인∙위스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모델들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다양한와인∙위스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 유통업계, 와인·위스키 등 할인 풍성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주요 업체들은 집에서 유명 외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RMR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RMR 제품은 번거로운 웨이팅이나 예약 절차 없이 레스토랑 퀄리티와 흡사한 수준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수 있도록 ‘홈파티’ 수요를 겨냥하고 나섰다.


주류 할인에도 힘을 주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 프리미엄 위스키 할인전을 펼치기 시작했고, 세븐일레븐은 ‘2022 최종결산 와인 성지 기획전’을 열어 세계 각국의 유명와인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이달의 와인’ 행사를 통해 와인과 함께 밀키트 등을 준비 중이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도 홈파티족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홈술·혼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발포주 맥주 등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 라인업 증대에 역량을 집중,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알코올 음료 출시도 눈에 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달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소용량 버전인 240㎖ 캔 제품을 출시했다.


대형마트업계는 연말을 맞아 위스키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위스키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혼술·홈술 트렌드가 지속되며 대형마트에서 위스키와 와인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이번 할인전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확산된 ‘혼술’, ‘홈술’ 트렌드가 지속되며 대형마트에서 위스키, 와인 등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위스키에 탄산을 섞어 만드는 ‘하이볼’이 대중화됐고 한정판 위스키를 구하기 위한 ‘위스키 오픈런’ 현상이 등장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스키 수요가 유지 및 증가 될 것으로 전망해 기획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