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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 경영 키워드…SKT 'AI'·KT '확장'·LGU+ '빼어남'(종합)


입력 2023.01.02 12:51 수정 2023.01.02 12:51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3사 CEO 사업 방향 공개...'디지털 전환' 화두

SKT AI 전환, KT는 글로벌 진출 준비, LGU+ 고객

사진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각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사업 뱡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전환', KT는 '디지코 확장', LG유플러스는 '고객 혁신'이다. 그동안 탈(脫) 통신 전략의 기본기를 쌓았다면, 올해부터는 사업 확장에 무게를 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전 구성원에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움츠려 있기보다는 올 한해를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AI 음성인식 비서 '에이닷(A.)', 유무선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기존 사업의 AI화, 타산업의 AI전환(AIX) 추진을 꼽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DIGICO) 전환을 앞세워 3차원적 성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가 언급한 3차원적 성장은 KT 디지코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영억을 다른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고 글로벌 진출이 담겨있다.


구 대표는 특히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통신분야에서 ‘안전과 안정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빼어남'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올해를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가 꽃을 피우는 해’라고 소개하며, 이를 위해 한걸음 더 진화된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빼어난 고객경험을 위해서는 ‘이런 데까지 신경 쓰네?’라는 고객 반응이 나올 정도로 사소해 보이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라며 “우리가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몰입할 때 고객이 인정하는 빼어남이 완성되고 고객들이 우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U+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행 전략으로는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변화의 방향이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설정돼야 하는 만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상용화한 AI 데이터 기술을 사업에 곧바로 적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애자일(Agile) 조직)을 전 사업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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