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성폭행이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말한 정명석"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평소 발언을 언급하며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30년 넘게 반JMS 활동하며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맡고있는 김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성피해를 당한 여성 숫자가 어느 정도냐'라는 질문에 대해 "성폭행 자체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3자가 파악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1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평소 정명석이 했던 말이 '나는 1만 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였다며 즉 1만 명 성폭행이 목표라는 말을 스스로 해 왔고,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바로는 그는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 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명석을 고소한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정명석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 김 교수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며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가중처벌 돼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라고 엄벌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JMS를 둘러싼 권력 기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JMS가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다고 파악하나'라는 물음에 "1999년 방송에 제보해서 JMS 문제가 드러나니까 현직 검사가 저한테 '너 인생 망가지기 싫으면 조심해라' 이렇게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JMS를 비호하는 권력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야한다"며 "사회의 요소, 요소에 다들 신도들이 포진해 있고 그 사람들이 언제 활동을 개시할지 모를 일"라고 단언했다. 또 "지금 현재 자기가 할 역할이 없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언제 어디서 현직 검사, 현직 기자가 자기의 힘을 이용해서 어떻게 나설지 그건 이제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는 좀 세상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명석 재판을) 잘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며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