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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이초 교사, 사망 전 '경찰·검찰 수사관 학부모'와 통화했다


입력 2023.08.23 09:05 수정 2023.08.24 09:0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숨진 교사, '연필 사건' 당일 다툰 학생 어머니인 현직 경찰관과 통화

다음 날 다툼 해결 및 중재 위한 모임에는 검찰 수사관인 아버지 참석

문유진 변호사 "가해 학생 어머니, 교사에게 경찰임을 넌지시 알리는 메시지 발송"

경찰, 숨진 교사와 통화하거나 메시지 주고받은 학부모 4명 조사…범죄 혐의 발견 못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담임교사 A씨를 추모하는 국화와 메모가 붙어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숨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가 사망 전 학생들 다툼 문제로 통화한 학부모 중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부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일명 '연필 사건' 당일 다툰 학생의 어머니인 현직 경찰관과 통화했다. 다음 날에는 다툼 해결과 중재를 위한 모임에 검찰 수사관인 아버지가 참석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문유진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가해 학생의 모친이 A씨에게 자신이 경찰임을 넌지시 알리는 하이톡(업무용 메신저)을 5월에 발송한 것을 봤다"고 전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A씨가 담임을 맡은 반에서 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에 상처를 낸 사건이다. 엿새 뒤 A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최근 3월 6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A씨의 하이톡 대화내역을 공개하며 '연필 사건' 이후에도 A씨가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 학부모로부터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은 A씨와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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