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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18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 논의…이재명·돈봉투 수사 어디서 맡을까


입력 2023.09.18 10:03 수정 2023.09.18 10:2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법무부, 18일 검찰 인사위원회 개최…차·부장급 승진 등 인사 건 논의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 대상자는 사법연수원 33기…부장검사급은 37기

반부패 사건 지휘하는 중앙지검 4차장 주목…백현동 및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 등 수사

'중앙지검 2인자' 1차장도 공석…대표적 검사장 승진 코스라서 주목

ⓒ뉴시스

최근 검찰 고위 간부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단행한 법무부가 18일 중간 간부급(차·부장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등의 수사를 누가 이끌지도 주목되고 관심이 모인다.


1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차·부장들 인사와 관련한 원칙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 뒤 보통 수일 내, 빠르면 당일에도 인사 발표가 날 수 있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 차장검사급 신규 승진대상자는 사법연수원 33기, 부장검사급 신규 승진대상자는 37기다. 법무부 검찰국은 앞서 이들 기수로부터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았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보직 중 하나는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자리다. 현재 4차장 산하 반부패부서엔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수사가 여럿 걸려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윗선'으로 지목되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반부패1부)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반부패2부)이나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반부패3부 중심)은 아직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에 현 고형곤 4차장이 유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7일자로 단행된 검사장(대검검사급) 인사에서도 주요 사건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수사는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지 이제 열흘이 된 터라 팀장인 강백신 부장검사도 반부패부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동안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이끌어온 김영철 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33기)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렬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장(33기)과 더불어 금융권 범죄를 정조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승진한 박기동 검사장의 뒤를 이어 누가 중앙지검 3차장 자리로 가게 될지도 관심이다. 3차장 산하 부서는 공안, 선거 분야 등의 사건을 맡는다.


'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 보직 역시 직전에 있던 성상헌 검사장이 승진하면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성남지청장과 함께 대표적인 검사장 승진코스로 언급되는 곳이라 주목 대상이다. 이 대표의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도 수장의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지난 5월 조직 개편으로 대검에 새로 생긴 보직도 채워야 한다. 범죄정보기획관, 범죄정보1담당관, 마약·조직범죄기획관, 조직범죄과장, 반부패3과장 등이다.


정기인사를 앞두고 일부 중간 간부급 검사들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강지성 부산지검 서부지청장(30기)과 김형록 감사원 파견 검사(31기), 이동언 대전지검 인권보호부장(32기), 서울고검 공판부장이었던 박지영 차장검사(29기)가 최근 사의를 밝혔다.


법무부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19일 또는 20일 중간간부 인사 명단을 공식 발표하고 25일자로 부임 발령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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