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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국빈 방문' 尹, 의회서 영어 연설…파리선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


입력 2023.11.20 00:00 수정 2023.11.20 10: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美 샌프란 APEC 귀국 이틀 만인 20일 출국…5박 7일 일정

尹, '찰스 3세' 대관식 후 첫 국빈…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3박4일 일정 마친 뒤 파리로…엑스포 유치전 후 26일 귀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국과 프랑스 순방길에 오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9일 하루 국내에서 머문 뒤 3박 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 국빈 방문이자,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박 4일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20일(현지시각) 영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일정을 마친 뒤 21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왕 주최 오·만찬,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웨스터민스터 사원 방문, 영국 의회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의회민주주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 미 의회에서 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이후 두 번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그나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했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2일은 주로 경제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디지털,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도 채택된다. 이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이런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양국 수교 이후에 두 나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영 비즈니스 포럼, 영국 왕립학회에서 개최되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에도 참석한다.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처칠 워 룸'을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윈스터 처칠 전 총리가 직접 전쟁을 지휘한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버킹엄궁을 찾아 찰스 3세 국왕과 작별 인사를 한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오는 28일 2030 엑스포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23일부터 24일까지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만찬과 리셉션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에서도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28일 표결을 앞두고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귀환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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