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사 존중해 뜻에 맞춰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구리전통시장을 찾아 "구리에는 서울시 편입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메가시티의 추진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2일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리시민들의 서울시 편입 관련 민심'에 대해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단 약속을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renovation)하는 취지는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의 요구가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그 취지에서 구리도 그 중 하나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경기 남·북 분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한 위원장은 배준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생활권을 시민들의 요구에 맞게 재편하는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또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을 둘러본 소회에 대해선 "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장사가 잘 안 됐을 것 같아 미안해서 내가 (상점에) 많이 들렀다"며 "우리가 공약으로서 (온누리)상품권 액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여러가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당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 위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그 당 대표하기 참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출근길에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민주당으로 갈 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다. 뭐라고 이야기해도 얼마든지 말을 바꿔도 되고 거기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 하는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후 민주당은 최고위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선거제도 당론 결정 권한을 이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총선 공약 발표에 대해 '사기집단'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자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구리전통시장에는 한 위원장을 만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당 추산 1200여명이 구리전통시장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구리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을 돌아보며 만두·전·호떡·떡 등을 시식하고 두부·수산물·장화 등을 구매했다. 한 위원장은 호떡을 구매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