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 36%
서울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를 물어본 결과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4.4%p)인 7%p다.
이외 광진을에 출마한 박대희 진보당 예비후보와 서정민 무소속 예비후보는 각각 1%씩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시철 우리공화당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0%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응답거절'은 각각 8%, 7%씩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회의원 투표 후보 계속 지지 의향 조사에서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이 36%로 나오면서 향후 선거 판도에 따라 당선자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63%였다.
연령별로는 고 의원은 40대 61%, 50대에서 50%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60대에선 25%, 70세 이상에선 32%로 저조했다. 오 전 의원은 60대에서 62%, 70세 이상에선 56%로 높았지만 30대와 18~29세에서 24%에 불과했다.
남성 가운데 43%는 오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고 의원을 지지하는 남성은 40%였다. 여성은 47%가 고 의원을 지지했고, 오 전 의원은 32%였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고 의원의 당선을 전망하는 유권자가 46%로 오 전 의원(35%)보다 11%p 높았다.
'어느 정당의 비례대표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9%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28%였다. 조국혁신당은 1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은 33%였다. 이외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를 나타냈다.
광진을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 의원과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었던 지역이다. 당시엔 고 의원이 오 후보에게 2746표(2.55%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 강해지면서 유권자 성향의 변화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